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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눔

(사진극혐주의) 손가락 칼로 베었을 때, 치료과정과 치료비 얼마? (1/3부)

by 김지윤의 생활백과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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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점심때, 가족들 양배추요리 해 주기 위해,

 

다이소에서 새로 산 부엌칼로 열심히 양배추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악!'...

 

양배추 밑에 있던 검지손가락을 칼로 베어 버리는 바보 같은 상황이... ㅠㅠ

 

 

제가 왼손잡이라서,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베어버렸습니다.

 

(이 사진은 왼쪽 검지손가락을 찍어서, 사진 좌우반전을 한 사진입니다.)

 

사진의 화살표방향으로 자른 듯합니다.

 

사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는... ㅠㅠ

 

그런데... 손가락에서 피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데... 정말 살다 살다 이런 경험은 처음...

 

너무 급한 마음에 키친타월이 눈에 보여, 키친타월로 주먹 쥐듯 꽉 눌렀습니다.

 

그래도,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바닥에 계속 피를 흘리고...

 

결국 비닐팩(위생팩)으로 손을 감싸고, 병원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칼질할 때 잘려나간 저의 피부(?)는 버리려고 하다가 혹시나 하고 들고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했더니, 잠시 앉아 있으라고 하더군요.

 

손가락이 너무너무 아픈데... 마음 같아서는 바로 해 주기를 바랐지만, 뭐, 병원도 절차가 있겠죠?

 

5분 정도 기다렸더니, 접수하라고 해서 접수하고...

 

또 5분 정도 기다렸더니, 간호사분이 상담실(?)로 불러서, 개인적인 건강상태를 묻더군요.

 

당뇨가 있냐, 수술한 적이 있냐, 먹는 약이 있냐, 왜 다쳤냐? 무얼 자르다가 그랬냐... 등등

 

그런 후, 또다시 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치료실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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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젊은 남자 의사 선생님이 오셨는데, 정말  친절히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일단 가져온 피부는 최대한 살려 보는데, 상태로 봤을 때,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손가락에 의료용 천을 덮고, 치료 준비를 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균이 들어갈까 봐 의사 선생님이 엄청 신경 쓰시면서 해 주셨습니다.

 

(당연한 일이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먼저 소독을 했는데요, 손가락에 소독약이 닿자마자, 세상 이렇게 아플 수가... ㅠㅠ

 

그런 후, 마취를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마취도 정말 아프더군요.

 

다친 손가락에 주사기를 깊~이 찔러 넣었습니다.

 

두 번 했는데,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약 20~30초 후, 의사 선생님이 '마취가 되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프면 말씀해 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확인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다시 한번 더 마취약 주사기를 찔러 넣는 것이었습니다.

 

허걱! 너무 아픔... ㅠㅠ

 

제가 너무 아파하니까, 또다시 20~30초 기다려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아프면 말씀해 주세요.'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바늘이 들어왔는지, 조차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손가락 마취 성공...

 

이제, 의사 선생님이 한복무형문화재 전수자 같은 느낌으로 한 땀 한땀 심혈을 기울이면서 꿰매주셨습니다.

 

피부를 살려보려고 애쓰셨는데, 피부가 죽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해 주셨습니다. 감동~~~

 

 

꿰맨 후에, 손가락 소독을 하고, 멸균거즈를 두껍게 댄 후에, 테이핑 해 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주사도 맞아야 한다고 안내해 주시고, 남자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맞은 주사는,

 

(1) 아프지 말라고 진통제

 

(2) 베인상처라서 파상풍주사

 

(3) 마지막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염증주사였나, 균을 억제하는 주사인가...

 

아무튼 이렇게 3가지 주사를 맞았습니다.

 

치료 비용은 토요일, 응급실 치료 = 57,400원이 나왔습니다.

 

토요일, 응급이었기 때문에, 다음 날이 아닌, 진료가 있는 월요일에 '정형외과'에 방문하라고 하시더군요.

 

약도 처방을 받았는데요,

 

(1) 소염진통제 (염증을 낮추고, 통증을 줄여주는)

 

(2)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련된 약

 

(3) 세균억제제

 

(제가 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강 어떤 약인지 참고만 해주세요~ ^^)

 

이렇게 3일 치를 처방받아 3,500원을 냈습니다.

 

집에 와서는 마취가 풀리면서, 너무 아프더군요. 밤에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깰 정도... ㅠㅠ

 

그렇게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에 병원에 갔습니다.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응급실 선생님 아님)이 살펴보시고,

 

이틀에 한 번씩 와서 드레싱을 하고, 2주 정도 후에 실밥을 뽑자고 했습니다.

 

처음 응급실에 갔을 때는 경황이 없었는데,

 

이번에 좀 더 자세히 다친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심약하신 분들은 보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극혐이에요. ㅠㅠ


 

 

응급실에서 해준 거즈를 제거했더니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피부가 고정될 수 있도록 돌아가면서 꿰매주셨네요.

 

일곱 바늘(7)을 꿰맸습니다.

 

 

저는 손톱까지 잘려 나갔는 줄 몰랐습니다... ㅠㅠ

 

이 날, 소독할 때 처음 알았네요.

 

아무튼, 포비돈 소독약을 발라주고, 멸균 거즈를 대준 후에, 테이핑해 주었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지금 블로그 타이핑 하는데, 손가락 하나 못쓴다고 어렵지 않을 듯했는데,

 

계속해서 오자가 나오는군요. 자꾸만 오른손 검지가 출동하려고 해서... ^^;

 


 

이 포스팅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병원 다니면서, 계속해서 변화되는 상황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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