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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엄청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정산 쇼크의 원인)

by 김지윤의 생활백과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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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메프와 티몬 사태에 대해,

 

세상 처음 이 사건(사태)을 접하신 분에게 설명한다는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겠습니다.

 

 

(출처: 티몬 홈페이지)

 

 

1. 이커머스란?

 

우리가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동네 마트나 전자제품가게 등에 가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인터넷상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그 상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어느 곳의 상점에서,

 

택배를 통해 물건을 보내주게 됩니다.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세계 여러 나라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죠.)

 

이커머스의 정의에 대해, 국어사전은,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전자 상거래]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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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커머스 상품 구매, 결제 과정은?

 

예를 들어, 제주도에 살고 있는 홍길귤씨(판매자)가 온라인(인터넷)으로 귤을 팔고자 한다면,

 

위메프, 티몬, 옥션, 지마켓 등과 같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에 입점을 하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백화점은 공간만 제공하고, 그곳에 각 브랜드들이 입점해서 물건을 파는 것처럼...

 

홍길귤씨는 자신이 팔 귤을 티몬에 입점해서,

 

자신이 찍은 예쁜 귤 사진과 여러 가지 상품설명을 넣어, 구매자들에게 판매를 시도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구매자가 어떻게 얼굴도 모르는 홍길귤씨에게 돈을 보내주냐는 겁니다.

 

혹시, 돈만 받고 귤을 보내주지 않는다면?

 

(또는 귤만 받고, 돈을 주지 않는다면...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구매자가 홍길귤씨의 상품을 온라인상으로 보고,

 

카드나 현금으로 물품대금(결제)을 주면,

 

그 돈은 일단 중간에 있는 티몬이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러면, 티몬이 홍길귤씨에게, '돈 내가 대신 가지고 있으니까, 이제 귤 보내줘.' 하면,

 

홍길귤씨는 티몬을 믿고 귤을 보내게 되고,

 

티몬은 홍길귤씨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제외하고, 판매대금을 주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자나 홍길귤씨는 티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입니다.

 

구매자: 당연히 티몬이 홍길귤씨에게 돈을 보내주겠지!

 

홍길귤: 당연히 티몬이 나에게 돈을 주겠지!

 

 

 

 

3. 위메프, 티몬 사태는 무엇인가요?

 

위메프와 티몬이 물건을 판매하면서 결제된 금액이,

 

지난달 기준으로 위메프 3,082억 원, 티몬 8,398억 원(추정) 정도 되는데요,

 

이 중 수백억 원에 달라는 결제 대금을 홍길귤씨 같은 판매자에게,

 

약속된 시일에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럼, 결국... (티몬부도나 위메프부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메프와 티몬은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유명여행사와도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번 여름휴가 때에 '하와이'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고,

 

하와이 여행을 위해 티몬을 통해서,

 

그곳에 입점해 있는 하나투어의 항공권, 호텔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고 하면,

 

하나투어 여행사에서는 티몬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않았으므로,

 

여행 갈 당사자인 저에게 '상품구매취소'를 통보한 것입니다.

 

결국 저(구매자)는 여행도 못 가게 되고, 여행 스케줄도 꼬이고...

 

더군다나 결제는 티몬에 했기 때문에,

 

카드 결제는 티몬에 결제 취소(환불도 마찬가지)를 해야 하는데, 

 

이런 '환불 신청자'가 몰리면서, 티몬(혹은 위메프)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지금 티몬고객센터나 위메프고객센터에 고객들의 항의 전화뿐 아니라,

 

본사에 직접 찾아가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위메프 홈페이지)

 

 

4.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영배 대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영배 대표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계 석유 개발 기업에서 1999년까지 세계 여러 지점에서 기술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인터파크로 자리를 옮긴 후,

 

회사 내의 밴처 프로젝트로 지마켓(G마켓)을 창업 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업계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잘 나가던 지마켓을 2008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 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2010년 큐텐을 창업하게 됩니다.

큐텐으로 몸집을 불린 구영배 대표는 더 큰 회사를 만들기 위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AK몰과 미국의 위시 등을 연이어서 인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단적인 예로,

티몬은 매출이 1,025억 원이던 2022년(최근자료)에 영업손실은 1,527억 원을 기록해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6,386억 원이었고,


위메프는 매출이 1,385억 원이던 2023년(최근자료)에 영업손실은 1,025억 원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2,398억 원이었습니다.

 

(회사 보유 총 자산 - 부채 = 자본총계)

 

그러니까, 경영적자를 보이고 있는 회사라서 인수하기 쉬웠을 수는 있으나,

 

결국 자기 돈이 아닌, 고객의 돈으로 일종의 돌려 막기를 하다가,

 

갑자기 결제 취소, 환불 등이 몰려오게 된 상황에서,

 

돈을 돌려줄 수 없으니, '동맹경화'가 된 것입니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위메프와 티몬은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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