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마트에 놀러갔다가 '멕시카나 순살 땡초치킨'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치킨!'이라면 배달시키면 되지만,
그냥 냉동실에 모셔두었다가,
갑자기 먹고 싶을 때,
'잠시 면담 좀...' 하면서 살~살~ 불러내서,
바로 '에어 프라이어'로 직행시키면 되기 때문에,
하나 구매해 보았습니다.
저희 동네 마트에서 세일가격으로 8천원 넘게 주었는데,
인터넷으로 가격을 확인했더니 6천원 대... 두개에 1만 2천원대... ㅠㅠ
그..래..도... 택배비는 안 들었잖아요... ㅠㅠ
요로코롬 생긴 친구입니다.
정말 사진처럼 될지 참 궁금한 모습입니다.
집에 땅콩가루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총 무게가 580g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저는 이게 닭 무게 인줄 알았습니다만,
순살치킨은 500g이고요,
40g짜리 소스가 두개 들어 있어서 총 580g이라는 뜻입니다.
순살의 부위는 부드러운 닭다리살이고요,
태국에서 뛰어 놀던 녀석들을 잡아서 만들었습니다.
땡초소스를 따로 2개 넣어 주었는데요,
멀마나 맵길래, 이렇게 '똭!' '땡초소스 별도포장'이라고 크게 써 놨는지...
그런데, 궁금한게, 왜? '한입 쏙 크기'라는 글을 '땡초소스 별도포장' 밑에 써 놓았을까요?
마치 '별도포장된 땡초소스가 한입 쏙 크기' 같다는 생각이... ㅠㅠ
당연히 'O price 오 프라이스'에서 만든 것은 아니고요,
제조원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주)태림에프웰: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청송로 208번길 100
(주)미가온푸드: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고북1로 343-36
인데요, 이전에는,
(주) 이유푸드: 인천광역시 중구 축항대로 290번길 155
여기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제조원이 계속 바뀌면 맛이 일률적일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조리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프라이팬으로 하는 방법과 에어프라이어로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당연히 손쉬운 '에어프라이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8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14분간 조리한 후, 소스를 버무리는 방법으로 되어 있는데요,
'에어프라이어'를 많은 분들이 사용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한번 뒤집어 주어야 하잖아요? 예열도 해야하고...
다 귀찮은 저는,
예열 없이 '에어프라이어'에 다 때려 넣고,
160도에서 10분, 한번 뒤집어 주고 10분 했습니다.
(180도로 오래하면 타거나, 딱딱해 지더라고요...)
소스는 이렇게 아주 꼬맹이 녀석 2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누구 코에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화끈하고 얼얼한 땡초 소스'라고 되어 있네요.
조리 후의 모습입니다.
대략 20조각 정도 되는 듯 하네요.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평균을 낼 수는 없지만,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탁구공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킨집 사장님으로 빙의해서,
조리 된 치킨을 스테인레스볼에 담았습니다.
소스를 버무리기 전에 그냥 하나를 먹어 보았는데요,
생긴건 일본식 치킨요리인 가라아게처럼 생겼지만,
가라아게의 특징인 생강맛은 없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순살 후라이드의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냉동 순살 후라이드보다는 닭이 품질이 좋더군요.
아시죠? 보통 냉동 후라이드는 뭔가, 짝퉁 같은? 학교 앞에서 파는 저렴스...
그런데, 이건 정말 제대로 된 닭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스를 부었습니다.
엥?
두개를 다 부었는데 이게 다 입니다.
500g 치킨에 소스 80g은 좀 아닌 듯 하네요.
소스를 버무려 보니까, 최소 3개는 있어야 할 듯 하네요.
최대한 열심히 소스를 버무렸습니다.
한방울도 놓치지 않기 위해!!!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한입 베어 물면...
튀김옷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충분히 얇습니다.
닭도 깨끗하고, 살도 꽉 차 있습니다.
맛은...
맛은 그냥 우리가 정말 아는 바로 그 양념치킨맛입니다.
땡초라고 하는데, '땡초'라는 이름은 빼야 할 듯 하고요,
양념치킨에 아~주 조금 매콤함을 더한 그런맛입니다.
물론 치킨집에서 바로 튀겨서,
소스에 버무린 것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냉동실에 두었다가, 갑자기 먹고 싶을 때를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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