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종하시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마음에 큰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오랜 전통에 따라 새 교황을 선출하며 새로운 여정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새 교황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뽑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선종이란 무엇일까요?
선종은 종교적 맥락, 특히 가톨릭과 불교에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가톨릭에서는 교황이나 성직자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존중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이는 단순히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성스러운 여정을 상징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은,
그의 삶과 사목이 교회와 신자들에게 남긴 유산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불교에서는 고승이 열반에 드는 것을 선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가톨릭 맥락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2.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을 사랑한 따뜻한 리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국을,
“순교자들의 신앙으로 세워진 젊은 교회”라고 칭찬했습니다.
2014년 8월,
그는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천주교의 열정과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었죠.
그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노란 리본을 달며,
“이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의 만남에서는,
금빛 나비 배지를 달아 정의를 지지했답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열매입니다”라고 강조하며 남북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소박한 기아 쏘울을 타고 서강대 예수회 공동체를 방문한 그의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교황님의 한국 사랑은 선종 이후에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3. 새 교황, 언제 뽑힐까요?
새 교황 선출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시작됩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세데 바칸테(Sede Vacante, 빈자리) 기간 동안 이루어지죠.
2025년 4월 21일 선종을 기준으로, 5월 초(5월 6일~11일경) 콘클라베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황님의 장례식은 선종 후 4~6일 내에 치러지고,
9일간의 애도 기간(노베디아레스)이 이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모여 새 교황 선출을 준비합니다.
이 과정은 신중하고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4. 새 교황, 어디서 뽑힐까요?
새 교황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선출됩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로 유명한 성당으로,
콘클라베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상징합니다.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문을 잠근 채(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갔다’는 뜻) 투표를 진행합니다.
투표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바티칸 내 도무스 산타 마르타라는 숙소에서 지냅니다.
이곳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평소 거주하던 소박한 공간으로,
추기경들이 외부와 차단된 채 기도와 토론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5. 새 교황, 어떻게 뽑힐까요?
새 교황 선출은 콘클라베라는 비밀 투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는 13세기부터 이어진 가톨릭 교회의 전통으로,
엄격한 규칙과 신성한 의식을 따릅니다.
주요 절차를 하나씩 살펴보면,
(1) 추기경들의 준비, 일반 회의
선종 후 추기경들은 "일반 회의(General Congregations)"를 열어,
교회의 현안과 새 교황의 자질을 논의합니다.
이 기간은 추기경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후보를 탐색하는 시간이죠.
모든 추기경이 참여하지만,
투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추기경 선거인)에게만 있습니다.
현재 252명 추기경 중 135명이 투표 자격을 갖췄으며,
이 중 108명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임명했습니다.
(2) 콘클라베의 시작
콘클라베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로 시작됩니다.
추기경들은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시스티나 성당으로 행렬을 이룹니다.
성당 문이 잠기고,
"엑스트라 옴니에스(Extra Omnes, 모두 나가라)"라는 선언으로 외부인을 내보냅니다.
추기경들은 비밀 서약을 하며 투표 과정의 기밀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3) 비밀 투표 과정
추기경들은 "최고 교황으로 선출한다(Eligo in Summum Pontificem)"라고 적힌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을 적습니다.
각자는 성당 앞에서 "그리스도를 증인으로, 내가 선택한 이를 투표한다"라고 기도하며 투표함에 넣습니다.
"3분의 2 이상(90표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 다시 반복해서 투표하게 되는데요,
투표는 하루 최대 4회(오전 2회, 오후 2회)만 가능 합니다.
투표 결과는 검표인(Scrutineers) 3명이 확인하며,
결과는 큰 소리로 발표됩니다.
(4) 연기 신호의 드라마
투표 후 용지는 소각됩니다.
결과가 없을 때는 "검은 연기(Fumata Nera)"를 내보내고,
새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Fumata Bianca)"로 알립니다.
이 연기는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흰 연기가 나오면, 약 30~60분 뒤 새 교황이 발코니에 나타납니다.
(5) 새 교황의 첫 등장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은 후보는,
추기경단의 수석 추기경(현재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에게,
선출 수락 여부와 교황 이름을 묻습니다.
새 교황은 "눈물의 방(Sala delle Lacrime)"에서 백색 법복을 입고,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얻었다)"라는 선언과 함께,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첫 축복을 합니다.
6. 새 교황, 어떤 방식으로 뽑힐까요?
콘클라베는 비밀성과 신성함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추기경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투표하며,
전화, 인터넷, 신문 등 모든 연락 수단이 금지됩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도청 방지 장치로 점검되며,
정보 유출 시 파문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집니다.
투표는 최대 33차례까지 진행되며,
합의가 안 될 경우 하루 기도와 반성을 위한 휴식이 주어집니다.
33차례 후에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상위 2명 후보로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원칙적으로 세례 받은 가톨릭 남성이면 누구나 교황이 될 수 있지만,
1378년 이후로는 항상 추기경 중에서 선출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임명한 추기경들이 다수라,
그의 포용적이고 진보적인 비전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출신 추기경을 많이 임명해 교회의 다양성을 키웠습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 아시아 출신 교황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7. 마무리
새 교황 선출은 14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사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출신 추기경을 많이 임명하며 교회의 다양성을 키웠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역사상 가장 다양한 추기경단이 참여하며,
비유럽 출신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은 슬프지만,
새 교황 선출은 가톨릭 교회의 새 장을 여는 순간입니다.
5월 초 시스티나 성당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새 교황이 발표될 때,
전 세계가 기쁨으로 환호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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