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I,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반도체가 우리 삶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TSMC가 미국에서 1조 7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미국 진출과 반도체 미래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면, TSMC는 왜 큰 손실을 봤을까요?
삼성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오늘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TSMC는 어떤 회사인가?
TSMC는 대만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입니다.
1987년에 설립되어, 2025년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4.9%를 차지합니다.
애플(아이폰 칩), 엔비디아(AI GPU), AMD(서버 칩) 같은 글로벌 기업의 칩을 생산하고 있죠.
2022년에 3 나노 공정을 상용화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2 나노 공정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비유하자면,
TSMC는 스마트폰과 AI의 심장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니,
TSMC의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25년 4월,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무려 1조 7000억 원(약 1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 TSMC가 미국에서 1.7조 손실을 본 이유
TSMC는 미국 정부의 CHIPS Act(2022년 반도체 지원법)과,
애플, 엔비디아 같은 고객의 요청으로,
애리조나에 1650억 달러(약 228조 원)를 투자해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4 나노 칩을, 2028년부터 2 나노 칩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왜, 1조 7000억 원 손실은 왜 발생했을까요?
4가지 주요 원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높은 인건비
미국 공장의 인건비는 대만보다 2~3배 높습니다.
(여기서 이미 감이 오시죠? ^^;)
현지 직원들은 반도체 제조 경험이 부족해 생산 효율도 낮습니다.
TSMC는 대만 엔지니어를 파견했으나,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건비가 전체 비용의 2% 정도라는 점입니다.
(2) 막대한 설비 투자
TSMC는 공장 건설과 EUV 노광 장비(1대 3000억 원)에 수십조 원을 투입했습니다.
2025년 6월 3 공장 착공을 앞두고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3) 낮은 수율 문제
반도체의 수율(양품 비율)은 생산의 핵심입니다.
대만 공장은 4 나노 수율 60% 이상을 달성하지만, 미국 공장은 훨씬 낮습니다.
불량품 증가로 생산비용이 상승했습니다.
(4) 중국으로의 7 나노 이하 칩 수출 중단
미국은 2024년 말부터 7 나노 이하 칩(7 나노, 5 나노, 3 나노)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TSMC는 화웨이 등 중국 고객(매출의 10~15%, 약 35조 원)으로의 수출이 막힌 거죠.
이는 또다시 미국 공장의 손실을 키우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TSMC는 2025년 1분기 매출 36조 6700억 원,
순이익 15조 78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미국 공장은 순이익의 10%를 손실로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삼성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요?
3. 삼성의 미국 진출, TSMC와 비슷할까, 다를까?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자부심입니다.
2025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9.3%로 TSMC를 추격 중입니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에 450억 달러(약 62조 원)를 투자해 공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TSMC의 1.7조 손실은 삼성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TSMC와 삼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1) 공통점: 미국 진출의 도전과 기회
공동 목표:
TSMC와 삼성은 CHIPS Act 보조금(TSMC 66억 달러, 삼성 64억 달러)을 받아 미국 공장을 짓고,
2 나노 칩으로 AI와 5G 시장을 공략합니다.
초기 손실 가능성:
삼성의 테일러 공장(2027년 가동)은 TSMC처럼,
인건비, 수율 문제로 초기 손실(1~2조 원 예상)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수출 제한:
7 나노 이하 칩 수출 제한으로 삼성도 중국 매출(2023년 35조 원)의 일부를 잃을 것입니다.
정치적 압박:
트럼프 2기 행정부(2025년 출범)는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며 삼성과 TSMC에 압력을 가합니다.
(2) 차이점: 삼성의 강점과 약점
시장 점유율:
TSMC는 64.9% 점유율로 애플, 엔비디아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은 9.3%로, 퀄컴과 자체 칩(엑시노스)에 의존하며,
2 나노 수율(30~40%) 문제로 고객 확보가 어렵습니다.
기술 접근:
TSMC는 FinFET 기술로 수율 60% 이상을 유지합니다.
삼성은 GAA 기술로 3 나노를 선도했으나 수율이 낮습니다.
2027년 1.4 나노 공정으로 역전을 노립니다.
투자 규모:
TSMC는 1650억 달러(약 227조 7,000억 원)를 투자하며 미국 최대 외국인 투자입니다.
삼성은 450억 달러(약 62조 1,000억 원), 장기 2000억 달러(약 276조 원) 계획으로 초기 부담은 적습니다.
운영 안정성:
TSMC는 애리조나 1 공장 양산에 성공했으나,
삼성의 테일러 공장은 2027년으로 지연되고 인력이 25% 축소되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
TSMC는 대만의 미중 갈등 중심에 있으며,
삼성은 한국의 안정적 동맹국 위치를 활용합니다.
다만, 중국 시안 공장(40% NAND)은 리스크입니다.
삼성은 TSMC처럼 초기 손실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GAA 기술과 정부 지원(세액공제 30~40%)으로,
2027년 테일러 공장에서 2 나노 양산에 성공하면,
엔비디아, 퀄컴 고객을 확보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율 실패와 보조금 축소(최대 50%)로 손실이 3조 원까지 커질 수도 있습니다.
4. 대한민국 반도체를 위한 더 나은 전략은 무엇일까?
TSMC의 1.7조 손실은 미국 공장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AI와 5G 시장의 금광임을 보여줍니다.
삼성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TSMC를 뛰어넘으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5가지 방법을 숫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국내 공장 강화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평택 공장(2024년 3라인 가동)에 2 나노 GAA 생산을 집중합니다.
한국 인건비는 미국의 60% 수준이며, 숙련된 인력이 풍부합니다.
정부는 25조 원(2023~2027년) 투자를 지원합니다.
(관세가 변수이기는 합니다만...)
(2) 생태계 구축
삼성과 팹리스(실리콘마이터스), 패키징 기업이 협력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듭니다.
정부의 3600억 원 패키징 지원(2023년)으로 3D 패키징 기술을 개발합니다.
(3) 유럽, 인도 시장 공략
중국 수출(35조 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럽(2024년 폴란드 R&D 센터)과 인도(스마트폰 칩) 시장을 개척합니다.
AI, 자동차 칩 수요는 30% 증가 중입니다.
(4) 정부-민간 협력
정부는 미국과 협상해 CHIPS Act 보조금(64억 달러)을 유지하고,
설비 투자 세액공제 15%를 지속합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공장(2028년)과 협력도 필요합니다.
(5) 인재 양성
반도체 인력 부족(2024년 1400명 양성, 대만 1만 명 대비)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 반도체 아카데미(2023년)와 정부의 1000억 원 지원을 확대합니다.
KAIST와 2 나노 R&D 협력을 강화합니다.
5. 결론: 삼성은 TSMC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TSMC의 1조 7000억 원 손실은 미국 공장의 초기 도전을 보여줍니다.
삼성의 테일러 공장(450억 달러, 2027년 가동)은 비슷한 고비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GAA 기술과 정부 지원으로 2 나노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70%입니다.
TSMC의 고객(애플, 엔비디아)을 뺏고,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올리려면 수율 60% 달성과 생태계 구축이 필수입니다.
우리의 기업, 대한민국 삼성이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참고: 삼성전자 뉴스룸, TSMC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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