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저녁,
모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되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15분간 진행된 이 회동은,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결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결과적으로도 그러했습니다.
한덕수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회동 후,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라고 짧게 밝혔으며,
김문수 후보도 "제 나름의 단일화 방안을 얘기했는데,
한 후보가 '당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만 반복하면서 진척이 없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을까요?
1. 단일화 협상의 배경과 복잡한 셈법
한덕수 후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중요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는 오후 4시 30분경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민의힘을 향해,
"알아서 김문수를 압박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거운동 비용의 현실적 문제도 한덕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2025년 대통령 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약 23일간 진행됩니다.
정치 전문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대선 캠프의 하루 선거비용은 약 7~8억 원, 23일간 약 160억 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가 5월 11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이 막대한 비용을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한덕수는 국민의힘이 이 비용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문수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서울신문은 한덕수의 “11일까지 단일화 안 되면 후보 등록 안 하겠다”는 발언을 ‘배수의 진’으로 보도하며,
이는 김문수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습니다.
2. 단일화 협상, 왜 빈손으로 끝났나?
5월 7일 오후 6시,
서울에서 열린 한덕수와 김문수의 첫 단일화 회의는 아무런 합의 없이 종료됐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후보는 약 2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치 평론가 김성회 전 비서관은 유튜브 채널에서,
“김문수의 강경한 태도와 한덕수의 급한 마음이 충돌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덕수 캠프는 회의 전,
“모든 조건을 국민의힘에 맡기겠다”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를,
한덕수가 국민의힘에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압박으로 해석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측은,
“당무우선권을 침해당했다”며 당 지도부의 조급한 단일화 요구에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압박해 단일화를 깨려 했다”라고 폭로하며 갈등을 드러냈습니다.
3. 김문수, 고단수의 정치 베테랑
김문수는 학생운동 시절 모진 고문을 견딘 정치 베테랑입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당 지도부로부터 “빨리 단일화하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문수는 “당무우선권을 침해당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김문수의 반발은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닙니다.
한겨레는 김문수 측이 “단일화를 10일까지 끌며 주도권을 쥐려 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말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압박해 당원 투표를 강행하려 했다”라고 폭로한 것도,
김문수가 단일화 시간을 벌기 위한 (끌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4. 국민의힘, 왜 한덕수를 밀고 김문수를 버리나?
국민의힘이 김문수보다 한덕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한덕수는 자신만의 확고한 정치 세력이 없어,
현 국민의힘 주류가 그를 상대적으로 쉽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더스트리뉴스는 이를 “한덕수를 꼭두각시로 세우려는 전략”으로 분석했습니다.
둘째,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지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당의 생존을 위해 윤석열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한덕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김문수는,
오랜 정치 경력과 자신만의 세력을 보유하고 있어,
당 주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김문수가 권력을 잡으면 현재 국민의힘 주류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를 배제하고 한덕수를 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 역학이 단일화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5.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공은 국민의힘에게 넘어갔습니다.
한덕수의 “11일까지 단일화” 선언으로 김문수는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문수의 고단수 전략과 당내 갈등은,
단일화 협상을 계속해서 꼬이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데일리는 “단일화가 실패하면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돼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치 평론가 최진 소장은,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권력 투쟁의 연장선”이라며,
“김문수와 한덕수 모두 물러서지 않는 이상 협상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과연 5월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될지,
아니면 보수 진영의 분열로 대선 판도가 뒤바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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