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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눔

(너무 쉬워 놀람)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 샐 때, 혼자서 쉽게 셀프 수리 성공 후기

by 김지윤의 생활백과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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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집 꼬맹쓰가, "아빠, 수도꼭지가 울고 있어요~!"

 

얼른 욕실로 뛰어가 보았더니, 수도꼭지(수전)에서 누수가 발생, 물이 줄줄 새고 있더군요.

 

수도꼭지 물샘은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아주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수도꼭지를 분해해서, 거기에 고무패킹을 바꾸고...

 

뭐, 그런 시절이 있어서, 지금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부속품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해서, 그냥 통째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수전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물이 점점 더 심하게 새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우리에게는 인터넷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

 

뭐,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네요.

 

그리고, 중요한 점!

 

수도꼭지 안에는 고무패킹이 없더군요... ㅠㅠ

 

그래서, 바로 수도꼭지에서 물이 샐 때, 셀프 교체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일단, 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르지 말라고, 세면대 밑에 손잡이를 돌려 물을 잠가 주었습니다.

 

이 부분을 앵글밸브라고 부르더군요.

 

(1) 번은 뜨거운 물이고요, (2) 번은 찬물입니다.

 

양쪽 다 잠가 줍니다.

 

(만약, 이 앵글밸브가 너무 오래되어 고착된 경우, 돌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계량기의 매인 밸브를 잠그시면 됩니다.)

 

 

 

 

수전과 연결되어 있는 앵글밸브를 잠그셨다면,

 

가장 먼저 수도꼭지의 손잡이를 분리해 주어야 하는데요,

 

수도꼭지가 쉽게 빠지지 않도록, 아주 작은 볼트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볼트를 풀어야 수도꼭지 손잡이를 뺄 수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어디에 있느냐?

 

가장 일반적으로는 수도꼭지 손잡이 뒤면에, 이렇게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이 구멍 안쪽에 볼트가 있습니다.

 

혹은,

 

 

 

 

어떤 제품의 경우는 수도꼭지 손잡이 앞쪽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특이하게, 수도꼭지 손잡이 윗부분(화살표시가 있는 거기쯤에...)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도꼭지 손잡이 윗부분에 있을 경우는 나사가 보이면 지저분해 보이니까,

 

스티커 같은 것으로 (제품이름이라던가...) 가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손잡이 뒤에 구멍이 없다면, 앞을 보시고,

 

앞에도 없다면 위에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볼트를 풀어야겠죠?

 

아주 간혹 십자형태의 나사(볼트)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런 육각렌치라고 불리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다이소에서 육각렌치세트를 2,000원에 팔고 있습니다만,

 

저는 집에 굴러 다니는 육각렌치가 있어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그렇다면, 육각렌치의 사이즈는?

 

 

 

 

먼저, 저~~~~ 기 구멍 속에 뭔가 보이시죠?

 

저 친구를 빼야 합니다.

 

그래서, 육각렌치를 사용해서, 돌돌돌 돌려주었는데요,

 

 

 

 

이렇게 육각렌치에 나사가 함께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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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

나사가 정말 작습니다. 한번 잃어버리면 찾기 힘듭니다.

작업하다가 세면대 배수구에 빠트릴 수도 있습니다.

세면대 배수구를 막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나사가 이렇게 작은 줄 모르고 그냥 작업했습니다... ㅠㅠ)

 

 

 

 

나사를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아주 작은 나사네요.

 

이 나사를 돌리면, 안쪽에 있는 카트리지(나중에 설명드릴게요)를 꽉 조이는 방식입니다.

 

 

 

 

제가 사용한 육각렌치를 보니까, 2mm 정도 되는 사이즈네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

 

 

 

 

나사를 다 풀었다면,

 

수도꼭지를 위로 올려, 빼줍니다.

 

그러면, 쉽게(?) 쏙 빠집니다.

 

 

 

 

여기 보이는 게 바로 '카트리지'입니다.

 

이 카트리지가 온수 냉수를 원하는 만큼, 비율에 맞춰 섞어 주거나, 차단하거나 하는 부품입니다.

 

이 부품이 망가지면, 그냥 그 수전은 버리셔야 될 겁니다. ㅠㅠ

 

카트리지의 머리 부분이 '사각형'이죠?

 

 

 

 

방금 빼낸 수도꼭지 손잡이 안쪽을 보시면, 이렇게 사각형입니다.

 

머리에 딱 맞는 모자 같다는 생각이...

 

 

 

 

카트리지 머리 부분을 보시면, 사각형 아이보리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죠?

 

이 부분만 뒤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사용자가 수도꼭지를 움직일 때에 일체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는 뜻인데,

 

그래서, 나사(볼트)는,

 

 

 

 

수도꼭지의 손잡이 뒤로 들어가서, 저기 안쪽에,

 

'수도꼭지 손잡이'와 '카트리지의 아이보리색 머리 부분'을 연결해서 꼭 조여 주는 겁니다.

 

마치 야구모자 뒤에 있는 머리 크기 조절하는 끈처럼...

 

 

 

 

그렇다면, 이 카트리지는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냐면?

 

여기 보이시는 림(rim / 테두리)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살살 돌려주면, 풀어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제품의 경우는 너무 꽉 조여 있어서 도구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품의 역할은, 카트리지가 잘 고정되고, 빠지지 않도록 꽉 조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분리가 되었죠?

 

참고로 이 수전은 알리에서 구매한 수전이라서, 만듦새가... 아... 아닙니다... ^^;

 

 

 

 

그러면, 카트리지가 쏙~ 빠져나옵니다.

 

이 카트리지의 아랫부분을 보시면,

 

 

 

 

옛날 차태현님 영화 '복면 달호'의 프로레슬링 복면 같이 생겼습니다.

 

아니면, 래퍼 마미손님 같기도 하고...

 

이 3개의 구멍 중 하나는 뜨거운 물과 연결되어 있고,

 

또 하나는 차가운 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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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방법은,

 

카트리지의 아이보리색 머리 부분을 움직이면,

 

이 3개의 구멍들이 열렸다가 닫혔다가 하는데,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구멍을 얼마나 열어 주고,

 

닫는지에 따라서, 온도 및 물량을 조절해 줍니다.

 

그렇다는 건, 수전 본체(카트리지 연결 부분)에도 3개의 딱 맞는 구멍이 있다는 뜻이죠?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문제 원인 1번:

 

카트리지(정확히는 구멍 주변)와 본체 바닥 부분에 이물질이 생겨서, 빈틈이 생긴 경우.

 

그 사이 빈 틈에서 물이 새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 원인 2번:

 

카트리지가 고장이 나서...

 

문제 원인 3번:

 

카트리지와 수전 본체 구멍이 잘 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

 

 

 

 

여러 고수님들의 블로그 글을 보니, 카트리지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아서,

 

깨끗이 씻기만 해도 해결된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빈틈이 생길 수 있는 공간은 카트리지와 수전의 본체 바닥의 연결 부분뿐일 텐데...

 

그래서, 저도 카트리지도 깨끗이 닦고,

 

수전의 본체 부분 중 카트리지와 맞닿는 부분도 열심히 닦아 주었습니다.

 

심지어, 수도꼭지 손잡이도 닦아 주었다는...

 

 

 

 

여기 보이시죠?

 

카트리지의 아이보리색 머리 부분을 이렇게 뒤로 밀면 물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냥 조립하기 전에 한번 해봤습니다. ^^;)

 

 

 

 

아까보다 훨씬 깨끗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카트리지...

 

그런데...

 

사실, 제가 이 수전을 바꾼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카트리지가 그렇게 더럽지 않았습니다.

 

 

 

 

카트리지가 도망가지 못하게, 완전히 고정시켜 주는 림(rim)을,

 

돌돌 돌려서 고정해 주면서 깨달았습니다.

 

'원래 이 부분이 이렇게 쉽게 분해되고, 쉽게 체결되는 거야?'

 

생각해 보니까,

 

처음에 분해할 때, 이 림(rim) 부분이 조금 헐거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경우는 이 림이 어떤 이유에서든 느슨하게 풀리면서,

 

카트리지를 완전히 바닥에 밀착시켜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꽉! 조여 주었습니다.

 

 

주의: 어떤 나사형 제품이든, 제품에 정해져 있는 토크(torque)가 있습니다.

 

너무 꽉 조이면 나사 부분이 마모되거나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 손잡이의 사각형 부분을,

 

마치 딱 맞는 모자를 씌우 듯, 카트리지 아이보리색 머리 부분에 잘 맞춰서 끼워 줍니다.

 

 

 

 

그런 다음, 요렇게 생긴 미니미니한 나사(볼트)로 고정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앵글밸브를 열어 주면?

 

 

 

 

오호~ 물을 틀었을 때, 하나도 새지 않네요.

 

처음에는 수도꼭지 누수로 겁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수리가 너무 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어 가면서 고치느라, 대략 2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그냥 하면... 넉넉 잡아 10분쯤?

 

그나저나... 인터넷으로 주문한 수전은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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