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염색할 시간이 다가 왔네요.
겉은 괜찮아 보이는데,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려보면 하얀 친구들이 벼 속에 잡초처럼... ㅠㅠ
오늘은 제가 집에서 염색(새치)하면서,
정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염색약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일단 다이소로 달려갑니다!
이 제품은 제가 항상 이용하는 제품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1)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2) 2회분이 들어 있다는 것,
(3) 그리고, 개별 포장 되어 있어, 1회 구매에 2회 염색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회에 1,000원 꼴 이네요)
참고로, 염색 후, 머리를 보호해 주기 위한 '헤어 트리트먼트'가 1개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1개죠? 염색약은 2회분 들어 있는데... ㅠㅠ)
총 색깔은 3가지가 있는데요,
(1) 자연 흑모 (2) 자연 갈색모 (3) 밝은 염색모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3) 밝은 염색모로 했었는데요, 햇볕아래에서는 너무 밝게(금빛?) 보이더군요.
그래서, (2) 자연 갈색모를 해 보았는데요,
설명서에 있는 것처럼 25~30분 정도 방치를 했더니 갈색모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둡게 나오더군요.
저를 '실험 대상'으로 계속해 본 결과,
저의 경우는 그냥 (1) 자연 흑모가 가장 어울리더군요.
물론 (1) 자연 흑모를 사용하시면, 완전 너무 까만색이 됩니다.
추천을 하자면,
(1) 자연 흑모는 의도적으로 정말 까만색을 원하시거나 좀 강하게 보이고 싶으신 분들,
(2) 자연 갈색모는 방치 시간을 잘 조절하시면, 중간 밝기의 갈색모에서, 정말 어두운 갈색모까지 가능.
(3) 밝은 염색모는 '나, 갈색빛으로 염색했어!'라고 의도적으로 티나게 갈색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어울릴 듯 하네요.
위 사진을 보시면 준비물이 상당히 많은 것 처럼 보이지만,
이 중에서 빼셔도 되는 것도 있고, 천천히 설명을 읽어보시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쉽게 이해하실 듯 합니다.
(사진의 번호는 시계방향입니다.)
(1) 염색약 (2) 종이컵 (3) 비닐장갑 (4) 바세린 (5) 선크림 (6) 면봉 (7) 칫솔 (8) 빗
먼저 비닐장갑을 두겹으로 껴 줍니다.
하나만 끼고 했더니, 간혹 찟기거나 염색약이 투과(?)되는지, 손에 좀 묻는 경우가 있더군요.
두겹 추천합니다.
얼굴 중에 염색이 되면 안되는 곳에 발라줍니다.
발라 주시는 제품은 뭐든지 가능하지만, 방수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바세린을 사용하시기도 하시는데요,
저는 집에 아이가 사용하는 방수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주로 사용합니다.
여러분들의 눈보호를 위해, 모델의 얼굴을 사정없이 모자이크 했습니다.
물론 모델은 접니다.
얼핏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머리 속은 새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흰머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선크림(혹은 바세린)을 '염색약이 튀어 묻을 수 있을 만한 모든 곳'에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목적은 선크림이 염색약을 막아 주길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넉넉히 발라 줍니다. 물론 귀를 포함해서요.
(1)번 염모제와 (2) 산화제를 섞어 줍니다.
(무슨 위장약 같이 생겼습니다.)
그릇을 사용하시면 그릇도 염색되어 버리기 때문에,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시면 편합니다.
(1)와 (2)는 각각 25g이라서, 섞으면 총 50g이 됩니다.
이 정도면, 위에서 보신 모델의 머리카락 정도는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1,000원으로 해결가능!
(이보다 좀 더 머리카락이 길었을 때에도 충분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총 2회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긴 분들도 전부 섞어 사용하시면 2,000원으로 해결되는 셈이죠.
(1) 염모제는 약간 아이보리색 아이스크림 같습니다.
(2) 산화제는 완전 흰색입니다.
쉐킷 쉐킷! 열심히 저어 주었습니다.
점점 까만색으로 변합니다.
발라 주실 때에는 빗으로 조금씩 떠서, 빗질하듯 발라줍니다.
욕심내서 한번에 너무 많이 바르시면, 흐르거나 튀거나 또는 몸에 떨어져, 몸이 염색됩니다.
빗 중에서도 얇은 빗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굵은 빗은 머리카락 사이사이까지 잘 발라주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만의 방법 중 하나로,
약간 샴푸하듯(?), 어차피 장갑을 꼈기 때문에 두손의 열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조물딱 조물딱 합니다.
그런 후에 다시 빗질을 해 줍니다. (꼼꼼히 하면 좋잖아요~)
위의 사진처럼, 생각지 못하게 피부에 염색약이 튀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크림!'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은 이렇게 면봉으로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이 방법은 유튜브를 보니까, '미용실하시는 분들의 영상'에서 추천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해 보았습니다만, 저는 사실 저의 아버지가 알려주신 방법이 더 좋더군요.
바로 '칫솔'입니다.
저는 '1회용 칫솔'이나 '다 사용한 칫솔를 버리기 전'에 사용하는데요,
확실히 면봉보다 단단해서 디테일한 부분 칠하기가 더 좋더군요.
염색이 끝나고 나면,
약 25~30분 정도 염색이 되도록 방치하는데요,
그 시간에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면 좋겠죠?
먼저, 염색약이 많이 묻은 빗을 닦아 주는데요,
좀 전에 사용한 칫솔로, 빗 사이사이 염색약을 닦아줍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깨끗이 청소가 됩니다.
비닐 장갑을 낀 상태에서 좀 전에 사용한 종이컵을 꽉 쥐고,
비닐장갑을 뒤집으면서 벗습니다.
그러면, 손에 묻지도 않고, 깔끔하게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보았더니, 마치 강아지 ㄸ..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모자이크 했습니다.)
짠! 염색결과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대충 말린 후, 빗질한 상태입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염색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1,000원의 행복이랄까~ 성취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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