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식사 전에 꼭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오죠.
처음엔 그냥 "잘 먹겠습니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말속에 일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배울 겸, 제가 알게 된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1. "이타다키마스"가 대체 뭐예요?
"이타다키마스"는 동사 '이타다쿠(いただく)'에서 유래했는데요,
'받다'와 '먹다'의 겸양어(자기를 낮춤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높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정중히 받겠습니다" 정도 되겠네요.
특히, 밥을 먹기 전에 이 말을 하는 건 "이 음식을 감사히 먹겠습니다"라는 느낌인데요,
그냥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맛있는 초밥을 사줬을 때 "이타다키마스!"라고 하면,
친구한테도 고맙고, 그 초밥을 만든 사람, 사용되는 재료의 생명에 고개는 숙이는 느낌?
이 말은,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2. "이타다키마스"는 어디서 왔을까? 재미난 유래 이야기
이 말의 뿌리는 일본의 옛날 신앙인 신토(神道)와 불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토에서는 산, 강, 나무, 심지어 쌀알 하나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 밥을 먹기 전에 "자연님, 고맙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이타다키마스"를 외쳤다고 합니다.
또한, 불교에서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 음식이 내 배고픔을 채워주기 위해 희생했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옛날 일본은 농사와 어업으로 먹고살았기 때문에,
쌀을 키운 농부 아저씨, 생선을 잡은 어부 할아버지,
그리고 비를 내려준 하늘까지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밥을 먹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에도 시대(1603~1868)에 이르러,
"이타다키마스"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지금은 어린이집에서도 "밥 먹기 전에 이타다키마스!" 하는 예절을 반드시 가르친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은 그냥 "맛있겠다, 시작!" 같은 가벼운 느낌 정도로 쓰이지만...

3. "이타다키마스"가 주는 세 가지 쉬운 교훈
이 말속에는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 들어 있는데요,
(1)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자
밥 한 공기가 식탁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할까요?
농부가 쌀을 심고, 시장에서 아줌마가 팔고, 엄마가 밥을 짓고…
"이타다키마스"는 그 모든 사람과 자연에게 "덕분에 배고프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평소에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에 고마움이 느껴지네요.
(2) 조금 더 겸손해져 볼까?
"이타다키마스"는 내가 잘나서 밥을 먹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으로 먹는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물론 "내가 돈 벌어서 산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돈을 벌게 해 준 회사, 동료, 심지어 햇빛과 물까지 생각하면,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깨닫게 됩니다.
(3) 음식 아까워하기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밥 한 톨 남기면 "이타다키마스 한 의미가 없잖아!"라며 혼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말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로,
닭, 생선, 채소가 내 배고픔을 위해 준 선물인데,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4. 요즘 일본에서 "이타다키마스"는?
지금도 일본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타다키마스"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요,
특히 학교 급식 시간엔 아이들이 "이타다키마스!"를 합창하고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요즘 혼밥족이 늘면서 "혼자 먹는데 굳이?"라며 안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일본 사람들은 이 말을 하면 기분이 따뜻해지고,
식사가 더 맛있어진다고 믿는다네요.

5. 한국의 "잘 먹겠습니다"와 살짝 다른 점
우리나라에서도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죠?
그런데, 한국은 주로 사람한테 예의를 보이는 느낌이라면,
일본의 "이타다키마스"는 자연과 생명, 즉, 음식의 재료까지 마음을 담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엄마, 맛있게 먹을게요!"라는 의미라면,
"쌀님, 생선님, 고마워요!"까지 포함된 의미랄까?

6. 마무리: "이타다키마스"로 하루를 더 따뜻하게
오늘은 "이타다키마스"를 통해서, 일본의 문화를 살짝 엿보았는데요,
이 말에 이런 의미가 있는지, 저도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뭐, 우리는 일본사람이 아니라서, 꼭 일본말이나 문화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너무도 많이 듣게 되는 "이타다키마스"에 이런 뜻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글을 읽어 주시고,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이타다키마스"입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벚꽃 개화시기 지역별 총정리, 명소와 축제까지! (8) | 2025.04.12 |
---|---|
(총정리 / 사진 주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유명체인점에서 쥐와 바퀴벌레가?! (6) | 2025.03.31 |
한국에서 오사카 가는 최저가 항공사 TOP3 (0) | 2025.03.25 |
여행자 보험, 정말 필요할까? 장단점 알아보기 (feat. 추천 상품) (8) | 2025.03.24 |
(왕추천) 서울 근교 가족 나들이 완전 무료 국립항공박물관 관람 / 김포공항 근처 (1) | 2023.0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