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튀김 해 보기 (feat. 동원 프라임 돈까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집 마님께서 돈까스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그래서, 동원 프라임 돈까스를 준비했습니다.
저희 동네 마트에서 490g X 2묶음을 8천 원대(정확한 가격이 기억이... ㅠㅠ)에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 보았더니, 6천 원대더군요.
사진으로 봐서는 고기가 엄청나게 두꺼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름 자체가 '프라임 돈까스'니까, 최고급, 1등급의 맛을 내겠죠? 아마도...
한팩에 490g인데요, 돼지고기 함량이 40.40%라고 하네요.
그러면, 197.96g이 돼지고기라는 이야기인데,
돼지고기가 약 1/3근 정도 되는 셈입니다.
가격 대비 고기양이 적지 않네요.
그. 런. 데.....!
제가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ㅠㅠ
미리 튀겨져서 나오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튀김류를 여러 번 포스팅하면서 자주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이런 제품을 사는 이유는, 아주 쉽고 간편하게 먹으려고 사는 거잖아요?
바로, 에어프라이어로 아주 쉽게 조리해서 말이죠.
그래서, 요즘엔 한번 튀긴 후, 급속 냉동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에어프라이어는 한번 튀긴 음식을 데우는 데에는 아주 탁월하잖아요?
그런데, 한 번도 튀기지 않은 제품은 겉에 기름을 발라도, 정말 튀김 맛이 잘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항상, 한번 튀긴 제품을 구매하는데,
요즘 대부분 그렇게 나오니까, 이 제품도 그런 줄 알고...
(아~ 동원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잘못이죠. ^^;)
돼지고기 함량이 넉넉하다고 생각했더니, 지방 부분의 일부분만 국산이네요.
튀김의 바삭함을 위해 사용하는 '빵가루'의 경우,
건조된 빵가루뿐 아니라, 생 빵가루도 사용했네요.
(그래서 자랑하려고 굵은 글씨로... 하하하)
설명서에는 한팩 당 490g으로 되어 있었는데, 저울에 재 보았더니 528g이 나왔습니다.
고객을 속이지 않는 동원의 정직한 마음... 이겠죠?
제품을 개봉해 보았습니다.
설명서 대로 반달 모양이네요.
나중에 우리 마님 왈, '왜 반으로 잘랐냐?'라고...
'제가 안 그랬어요... 동원이가 그랬어요... ㅠㅠ'
(총 7개가 들어 있습니다.)
조리방법은 식용유를 170~180도 정도로 가열한 후,
냉동상태의 제품을 그대로 넣어서, 약 3분간 뒤집으면서 튀기면 맛있는 돈까스가 된다고 하네요.
제가 미리 한번 튀긴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경우, 맛은 있는데, 좋지 않은 기름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 튀기면, 집에서 사용하는 좋은 기름을 사용할 수 있으니, 그런 점은 좋네요.
그런데, 문제는... 상남자인 제가, 귀찮게 기름을 가열하고...
그냥 에어 프라이어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제품을 넣고, 기름을 바른 후,
180도로 10분... 다시 뒤집고 10분.... (총 20분)
그 결과는?
결과가 나쁘지는 않은데, 뭔가 덜 튀겨진 느낌?
먹어보면, 좀 기름을 먹은 듯한 맛에, 당연히 속은 익었는데도 덜 튀긴 듯한 맛...
그래서, 다시 도전!
남은 3개로 온도를 좀 더 올려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기름도 훨씬 적게 넣고,
온도도 200도에서 10분, 뒤집어서 10분, 총 20분을 조리했습니다.
짜잔!
이제야 좀 뭔가 좀 그럴 듯 한 모습이 되었네요.
한번 튀겨 나온 제품은 180도로 하면 까맣게 타 버리듯이 되어서,
데울 때는 160도 정도로 하고,
데우면서 익혀야 하면 180도로 하거든요.
200도는 너무 뜨거워요... ㅠㅠ
그런데, 튀겨서 나오지 않는 제품은 200도로 해야 그럴듯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맛은, 맛있습니다.
저렴한, 정말 고기 맛이 하나도 나지 않는 싸구려 맛은 아니고요,
식감은, 씹으면 고기의 조직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은, 다짐육 같은 느낌이라서,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고기 질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맛.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맛이라서, 성인들 보다는 아이들 간식이나 도시락용으로 좋을 듯합니다.